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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in 미드

MLB in 매드맨 시즌1



 매드맨(Mad Men)은 60년대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하여, 주인공 돈 드래퍼(Don Draper)를 중심으로 그의 가족들과 광고회사 동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매드맨은 총 7개의 시즌, 92 에피소드로 종영된 작품입니다. 첫 파일럿 에피소드 설명에 따르면, 제목 Mad Men은 Madison Avenue와 Ad Men의 합성어로, 당시 광고 회사가 몰려있던 뉴욕의 Madison Avenue에서 일하던 광고업계 사람들을 지칭하던 말이라고 합니다.




 주인공 이야기를 잠시 해봅시다. 주인공 Don Draper 역할을 연기한 배우는 존 햄(Jon Hamm)입니다. 외모를 봤을 때 누군가 떠오르지 않나요? 전 이번에 LA 에인절스와 계약한 맷 하비(Matt Harvey)가 생각납니다. 진한 이목구비와 넙데대한 얼굴, 두꺼운 상체까지 유사합니다. 하비가 메츠에서 뛰었을때는 다크나이트라는 별명이 붙었었는데, 외모와 뉴욕이라는 배경에 어울리는 돈 드래퍼가 더 어울렸던 거 같네요.




이하 작성 내용은 매드맨(시즌1)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매드맨 시즌1 6화(#106) 'Babylon' 中
Rumsen과 동료들이 잡담을 나누고 있다.



Rumsen : Did you see this? Someone broke into the Yankees' equipment locker
in Cleveland yesterday. Swiped Mickey Mantle's pet glove.
이거 봤어? 어제 클리블랜드에서 누가 양키스 라커룸을 털었다던데. 미키 맨틀의 최애글러브를 훔쳐갔대.

Cosgrove: Huh. They should have taken his bat.
허. 방망이도 훔쳐갔어야지.




The Commerce Comet


 6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답게 미키 맨틀(Mickey Mantle)이 내용에 언급되었습니다. 미키 맨틀은 뉴욕 양키스에서만 18년 동안 뛰었던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의 스위치 타자입니다. 명예의 전당 헌액, 트리플 크라운, 3번의 MVP, 16번의 올스타등 중견수로 주로 뛰면서 500홈런 넘게 기록하고 양키스에서 영구 결번(7번)된 레전드 중의 레전드입니다. 얼마 전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Ronald Acuna Jr.)가 포스트 시즌 최연소 만루홈런 기록을 경신했을 때 맨틀이 종전기록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를 태어나기 전 선수라 모른다고 이야기해서 화제가 됐던 게 생각나네요. 또한 양키스의 빨강머리 유망주 클린트 프레이져(Clint Frazier)는 콜업 될 때 영구결번된 맨틀의 등번호를 원한다고 한적이 있었죠. 두 선수다 재밌는 캐릭터인 것 같네요. 맨틀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드라마의 내용처럼 미키 맨틀 글러브 도난사건이 있었을까요? 검색이 잘 되지는 않네요. 작가들이 아무 소스없이 내용에 넣지는 않았겠으나, 유명한 사건이 아니거나 혹은 당대의 아이콘이자 5-60년대 뉴욕 최고의 스타였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매드맨 시즌1 9화(#109) 'Shoot' 中
맥캔사의 Jim Hobart가 Don을 스카웃하는 장면



Hobart: All I'm saying is you've done your time in the farm leagues. Yankee Stadium is on the line.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자네가 마이너리그에서 보낼 시간은 이제 끝났다는거야. 양키 스타디움이 대기하고있다고.



매드맨 시즌1 9화(#109) 'Shoot' 中
Don이 맥켄으로 간다는 소문에 대해 이야기하는 Cpambell과 직원들



Crane: McCann Erickson is the major leagues.
맥캔 에릭슨은 메이저 리그지.
Campbell: Good . Let him go.
잘됐네. 가라고 해.



매드맨 시즌1 9화(#109) 'Shoot' 中
Hobert의 영입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은 Don



Hobart: You know what I'm offering here?
내가 지금 뭘 제시한지 알지?
Don: It's Yankee Stadium . I know.
양키 스타디움이요. 압니다.


<<중략>>


Hobart: Can't blame me for trying.
날 탓하지는 말게.
Don: Maybe not, but, uh . . .I can't exactly say that was a big league move.
안 그럴겁니다. 다만...이게 빅리그 무브 다운지는 모르겠네요.



 시즌1 9화에서는 비유가 많았습니다. 극 중에서 Hobert는 광고업계의 대기업인 맥캔 에릭슨이 메이저리그에 속해있고, 상대적으로 중소업체인 주인공 Don의 회사 스털링 쿠퍼는 마이너리그에 속해있다고 비하하고 있습니다. 맥캔 에릭슨이 양키스타디움으로 최고의 팀의 홈구장이라고 비유하는 거죠. Don은 자신의 부인 Betty까지 이용해서 자신을 영입하려는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아, 그런 모습이 빅 리그 무브 답지 않다고 거절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재밌는 점은 맥캔 에릭슨이 실제로 존재하는 광고회사라는 겁니다. 현재도 세계 최고의 광고회사로 유명합니다. 매드맨은 이처럼 회사나 제품의 실제 이름이 대놓고 노출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광고회사 드라마답게 PPL을 통해 제작비를 많이 충당했다고 하네요.



MLB in 매드맨 시즌2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