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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in 미드

MLB in 디 아메리칸즈 시즌6 (1)




 디 아메리칸즈(The Americans)는 냉전 시대 미국에 잠입한 소련의 부부 간첩 이야기입니다. 이야기는 간첩 부부의 옆집에 FBI 요원이 이사를 오게 되면서 시작됩니다.

 디 아메리칸즈는 6시즌 동안 총 75에피소드로 종영된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냉전 시대 80년대 워싱턴(Washington, D.C)이 배경인데요. 풋볼팀인 워싱턴 레드스킨스(Washington Redskins) 이야기나 극 중 주인공의 아들인 헨리 제닝스(Henry Jennings)가 하는 아이스하키 관련 내용은 종종 등장하나, 메이저리그 이야기는 시즌 6을 제외하고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현재 워싱턴에는 워싱턴 내셔널스라는 메이저리그 팀이 있지만, 작품의 배경인 80년대에는 워싱턴에 메이저리그 팀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 워싱턴 D.C의 메이저리그 팀 역사(1900년대 이후)

1901년 - 1960년

Washington Senators (現 Minnesota Twins)



1961년 - 1971년

Washington Senators (現 Texas Rangers)



2005년 - 현재

Washington Nationals (前 Montreal Expos)







이하 작성 내용은 디 아메리칸즈(시즌6)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RADIO]: 75 RBIs. Good production considering the low batting average. And the 1-0 pitch to changeup bounced in the dirt. And it's 2 and 0. Davis batting just .249, but you get a guy who can hit the ball a long way, if you just groove one here so he's gonna wanna be careful. Braves lead 4-3 after Murphy's monster homer in the top of 6th. Now the 2-0 count. Cary winds and delivers. Davis swings and belts one...


75타점. 낮은 타율에서도 좋은 생산력을 보여줬습니다. 원볼(1-0)에서 바운드되는 체인지업. 투볼(2-0) 입니다. 데이비스는 2할4푼9리(.249)밖에 안 되지만 장타력이 있는 선수기 때문에, 조심해서 던져야 할겁니다. 6회초 머피의 대형 홈런 이후 브레이브스가 4-3으로 앞서고 있습니다. 2볼(2-0). 캐리 와인드업, 던집니다. 데이비스 스윙, 큽니다...




디 아메리칸즈 시즌6 2화(#602) 'Tchaikovsky' 中

Glenn이 라디오로 야구중계를 듣고 있다.



Elizabeth: Glenn?
글렌?

Glenn: Hold on one sec.
잠시만요.

[RADIO]: ...and see the ball sail way back into the seats. Home run for Chili Davis, and the Giants have tied the game.
타구가 관중석까지 날아갑니다. 칠리 데이비스 홈런, 자이언츠가 동점을 만듭니다.

Glenn: Sorry. It was a big play.
미안해요. 중요했던 순간이라.




 여기서 등장하는 글렌(Glenn)은 극 중 야구 광팬으로 나오는데요. 서재에서 일을 하면서 라디오로 야구 중계를 듣고 있습니다. 캐스터의 중계내용을 종합해 봤을 때, 중계된 경기는 1987년 10월 4일에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시즌 마지막 경기(ATL @ SF)입니다. 경기는 5 대 4로 샌프란시스코가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중계되는 장면은 6회말 칠리 데이비스(Chili Davis)의 동점 홈런 순간입니다.





칠리 데이비스의 자이언츠 시절(左) / 양키스 시절(右) / 현재(下)



중계 중 언급되는 세 명의 선수가 있는데요.
동점 홈런을 친 칠리 데이비스(Chili Davis)가 가장 익숙한 선수 입니다. 칠리 데이비스는 자메이카 출신 최초의 빅리거였고, 현재 시카고 컵스의 타격 코치입니다. 저에게는 선수 말년 시절 90년대 말 양키스왕조의 지명타자로 기억되는데, 빅리그 초창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는 중견수로, 20대 중반 캘리포니아 에인절스로 FA 이적 이후에는 코너 외야에서 뛰었습니다. 올스타도 3회나 뽑히고, 통산 350홈런, 2380안타를 기록하며, 거의 마흔 살이 될 때까지 롱런했던 준수한 스위치 타자였습니다. 2010년 코치를 시작한 후 2012년 부터 메이저리그 팀 오클랜드, 보스턴를 거쳐 2018년 컵스의 타격 코치로 부임 했는데 컵스에서 현재까지는 평가가 별로인 것 같습니다.







Braves: Dale Murphy, No. 3

The Braves retired Dale Murphy's No. 3 in 1994



 다음으로 칠리 데이비스가 홈런치기 전인 6회초에 홈런을 쳤던 브레이브스의 머피는 데일 머피(Dale Murphy)라는 선수입니다. 언급되는 선수중 가장 유명한 선수인데요. MVP 2회, 7번의 올스타, 골드글러브 5회, 실버슬러거 4회등 브레이브스에서 15년을 뛰어 영구결번(3번)된 중견수 입니다. 30-30클럽에 백투백(back-to-back) MVP를 차지했던 80년대 초, 화려한 전성기에 비해 팀의 부진으로 포스트 시즌 무대는 한 시즌 밖에 밟지 못했습니다. 올 어라운드 플레이어로 유명했고, 현 시대의 마이크 트라웃(Mike Trout)과 유사한 면이 있는것 같네요.






 칠리 데이비스에게 홈런을 맞은 투수는 척 캐리(Chuck Cary)라는 선수 입니다. 좌완 투수 였고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410이닝을 던졌는데, 부상때문에 그리 인상적인 커리어를 보낸 선수는 아닙니다. 92년에 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도 뛴적이 있었네요.





 그렇다면 극 중 글렌의 말대로 칠리 데이비스의 홈런은 정말 빅 플레이 였을까요? Baseball-Reference의 승리 확률 차트에 따르면, 쉽게 말해서 이 홈런은 자이언츠의 승리 확률을 19%나 올려줬던 플레이 였습니다. 전체 경기에서는 4번째로 승리 확률의 변동폭이 컸던 플레이였고요. 빅 플레이가 맞았습니다. 글렌이 제대로 봤습니다.



MLB in 디 아메리칸즈

2탄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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