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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in 미드

MLB in 디 아메리칸즈 시즌6 (3)


 MLB in 디 아메리칸즈(The Americans) 이어서 가겠습니다. (1탄, 2탄)



이하 작성 내용은 디 아메리칸즈(시즌 6)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TV]: ...to the Minnesota Twin Cities of Minneapolis and St. Paul for game 6 between the visiting St. Louis Cardinals and the Minnesota Twins, on this cold, cloudy day where the temperature's in the 30s.
영하권(화씨 30도)의 춥고, 흐린 날씨에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의 미네소타 쌍둥이 도시에서 원정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날스와 미네소타 트윈스 간의 6차전이...

Fyodor: Uh, why are they Twins?
음, 왜 트윈스죠?

Martin: Twin Cities.
쌍둥이 도시요.

Glenn: Uh, yeah, in the state of Minnesota, the cities of, uh, Minneapolis and St. Paul are so close together, they function as one big city.
어.. 미네소타주에서는요, 도시가, 음…. 미니애폴리스랑 세인트폴이 서로 아주 가까워서요, 하나의 대도시권 기능을 하거든요.

Fyodor:  Oh. And when they... start to play?
오. 언제…. 경기가 시작되나요?

Martin: Uh, in about fifteen minutes or so.
어, 15분 정도면 할 거예요.




디 아메리칸즈 시즌6 4화(#604) 'Mr. and Mrs. Teacup ' 中
월드시리즈를 보기위해 모인 Glenn과 동료 및 가족들. Glenn이 이전에 언급한 야쿠르트 스왈로즈 잠바를 입고 있다.



중략
[TV]: Twins fans have packed The Dome...
트윈스 팬들이 돔을 가득 메웠습니다...

중략
[TV]: ...but he did pitch very well against the Cardinals in Game 3. The one thing to remember is that the Minnesota Twins are gonna be playing this game today like it's Game Seven because if they lose this ball game, they will be going home and have a long winter. For that reason I think Les Straker will be pulled early if he gets into trouble. We might even see Reardon, their ace reliever.
...하지만 3차전에서 카디날스 상대로 아주 잘 던졌습니다. 기억할만한 것은 미네소타가 오늘 경기를 7차전 같이 임할 것이라는 겁니다. 왜냐하면 만약 오늘 경기에서 지면, 트윈스는 집으로 돌아가야 되고, 긴 겨울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런 이유로 인해, 전 레스 스트레이커가 위기에 빠진다면 그를 일찍 내릴 것으로 봅니다. 우리는 그들의 에이스 릴리버 리어든을 보게 될지도 모릅니다.

중략
[TV]: Then the Cardinals came back and used their speed at home to take the lead in the series. It would seem that the Twins would have the major advantage.
카디날스는 돌아왔고, 시리즈를 리드하게된 홈에서 그들의 스피드를 활용했습니다. 이점이 트윈스에게 주된 이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글렌과 동료가족들이 모여서 같이 보려고 하는 경기는 1987년 10월 24일에 열린 월드시리즈 6차전(STL@MIN) 입니다. 드라마 속에서 TV 중계소리가 계속 들리는데 저작권 문제등으로 당시의 실제 중계 음성은 아니겠지만, 실제 중계와 경기 결과를 참고한듯합니다.



1987 월드시리즈 6차전 당시 ABC 중계진의 모습


 좌측은 팀 맥카버(Tim McCarver)로 몇년전까지도 Fox Sports에서 월드시리즈 해설을 담당했고, 최근에도 미드웨스트 FS 채널에서 카디날스 경기 해설을 했습니다. 가운데는 알 마이클스(Al Michaels) 캐스터로 미국의 아주 유명한 스포츠 캐스터 입니다. 최근에는 NBC에서 주로 NFL 경기를 중계하는듯 합니다. 저에게는 고전 야구게임 하드볼 시리즈의 캐스터로 각인돼있는 분 입니다. 우측은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명예의 전당 투수 짐 파머(Jim Palmer)입니다. 84년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했으니 은퇴하고 3년후 모습이네요.


 다시 드라마상 TV 중계내용으로 돌아가면, 레스 스트레이커와 제프 리어든, 카디날스의 스피드에 대한 언급을 했는데요. 실제로 스트레이커는 저 경기에서 3이닝만 던졌고, 제프 리어든이 등판했으며, 카디날스는 시리즈동안 도루를 엄청했었네요.



월드시리즈 당시 레스 스트레이커의 모습


 드라마 속 중계에 언급된 당시 선발 투수 레스 스트레이커(Les Straker)는 사실 처음 알게된 선수 입니다. 베네주엘라 출신으로 당시 신인이었습니다. 시리즈 3차전에서 팀은 졌지만, 본인은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했었죠. 이후 스트레이커는 오랫동안 빅리그 선수 생활을 하지 못하고 88년까지만 트윈스에서 뛰고 , 이후 2년동안 마이너리그에서만 뛰고 은퇴를 하게 됩니다.



커비 퍼켓(Kirby Puckett)과 제프 리어든


 다음에 언급된 제프 리어든(Jeff Reardon)은 강속구로 유명했던 마무리 투수입니다. 92년 롤리 핑거스(Rollie Fingers)의 당시 342세이브 기록을 깨며 올 타임 세이브 1위였던 적도 있었고, 4번의 올스타, 85년에 세이브 1위를 하며 현 마리아노 리베라 상(Mariano Rivera AL Reliever of the Year Award)의 전신격이라고 할 수 있는 롤레이즈 릴리프 상(Rolaids Relief Man Award)을 수상한적도 있는 80년대 대표적인 마무리 투수입니다. 현재는 통산 367세이브로 올 타임 세이브 10위에 올라있습니다. 안타까운 점은 은퇴 후 2004년 아들을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해 잃고,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강도 혐의로 체포된 적이 있다는 것 입니다. 경제적으로 문제가 없는 상태였고, 정신적인 문제, 약 부작용 등을 인정받아서 정신과 치료를 받을 것을 약속하고 석방된 게 가장 최근 소식이네요.





 다시 드라마 내용으로 돌아와서 등장인물 글렌이 효도르에게 설명해주는 내용은 트윈스 팀 이름 유래에 대한 것입니다. 언급돼있는 데로 트윈스는 쌍둥이 도시(Twin Cities) 미니에폴리스와 세인트폴(Minneapolis-Saint Paul)에서 따왔습니다. 트윈스로고의 TC가 바로 Twin Cities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메트로돔 전경


 드라마 속 장면 중 TV 화면에 나온 장면은 미네소타 트윈스의 전 홈구장 메트로돔입니다. 82년부터 2010년 타겟필드로 이사가기 전까지 트윈스의 홈구장이었죠. 정식 명칭은 Hubert H. Humphrey Metrodome 인데, 휴버트 H. 험프리는 미국 38대 부통령으로 미니애폴리스를 기반으로 했던 정치인입니다. 미니애폴리스 시장이었던 그를 기리기 위해 이름이 붙어졌습니다.


 메트로돔 하면 전 두 가지가 먼저 떠오릅니다. 붕괴와 소음. 미네소타 지역은 눈이 많이 오는데, 공기 부양형으로 지은 초기 돔이라 지붕이 부실해서 여러 번 붕괴 됐었죠. 또한 Thunderdome이라 불릴 정도로 관중소음이 커서 원정팀에게 위압감을 주기도 했습니다. 소음과 관련해서 재밌는 점은 몇 년 전 위에서 언급했던 알 마이클스가 트윈스가 1987년 월드시리즈 때 인공 소음기구를 동원했을 거라고 주장했었다는 겁니다. 사실이라면 대성공이었죠.




  메트로돔은 다목적 돔으로 NFL 바이킹스랑 같이 사용했던 구장입니다. 슈퍼볼도 열렸었고요. 다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우측 펜스가 짧고 상당히 특이 했죠. 야구를 할 떄는 NFL 경기 때 사용되는 관중석을 접어서 뒤로 밀고, 그래도 우측 폴 라인이 돔구장 감안해서 짧은 327피트밖에 되지 않아 그것을 커버하기 위해 최대 7미터 정도의 플라스틱 펜스를 설치했습니다. 그것을 배기(Baggie)라고 불렀는데, 우리가 흔히 쓰는 비닐 지퍼락의 의미입니다. 실제로 구장 철거 후에 펜스로 쓰던 배기를 핸드백 만드는 데 썼다고 하더군요. 또한 메트로돔은 NBA 팀버울브스가 구장을 갖기 전인 창단시즌 홈구장으로 쓰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폭파철거 하고, 그 자리에 새로운 NFL 바이킹스의 홈구장 U.S 뱅크 스타디움이 있습니다.





1987 WS Gm7: Twins win first World Series
10/25/87: Jeff Reardon gets Willie McGee to ground out for the final out, as the Twins go on to win their first World Series


 87년 월드시리즈는 결국 미네소타 트윈스가 2:3에서 6, 7차전을 내리 잡고 4:3으로 역전 우승을 거두게 됩니다. 트윈스로는 첫 우승이었고, 팀 역사상으로는 워싱턴 세네터스 시절 1924년 우승 이후 63년 만에 우승이었습니다. 특이한 점은 홈에서만 4승으로 우승을 하게 되었다는 점인데, 91년 월드시리즈도 홈에서만 4승을 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속된말로 메트로돔 홈구장 빨을 제대로 받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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