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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이야기

박병호 메이저리그 진출 전반적인 예상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포스팅이 곧 진행될 예정이다. 최근 몇 년간 다수의 팀에서 한국을 방문하여 박병호를 스카우팅 하였고, 여러 팀들이 진출 후보로 꼽히고 있다.

 단순히 스카우트가 목동야구장을 방문하여 박병호를 지켜봤다고 해서 해당팀이 박병호에게 관심이 있다고는 말할 수 없다. 그리 머지않은 미래에 상대 팀 선수가 될 수도 있는 선수의 정보를 얻기 위함일 수도 있고, 박병호와 함께 더 어린 다수의 선수 가능성을 모두 엿보기 위해 방문한 것일 수도 있다. 실제로 포스팅에 가장 많은 금액을 써낼 구단은 박병호를 단 한두 경기 혹은 한두 시즌이 아닌 더 오래전인 아마추어 시절부터 자료를 쌓아왔을 것이다. 또한, 빅리그 팀의 여건에 따라 영입 경쟁에 뛰어들 수도, 아니면 지켜볼 수도 있다. 여기서 팀의 여건이라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동 위치 선수의 능력, 유망주, 재정 및 기타 팀 스타일 등이 고려되며 실질적인 포스팅 액수와 직결된다.

 첫 째로 박병호가 1루수라는 것을 따지지 않을 수 없다. 과거 포스팅 때 류현진이나 강정호는 팀에서 하위로테이션이나 불펜, 백업 등 뎁스 차원에서라도 괜찮은 포지션이었지만 박병호는 1루수이기 때문에 백업선수로 여기는 영입은 어렵다. 박병호는 코너외야나 3루수로 이동이 원활한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1루수 주전을 유력시하고 돈을 투자하려고 할 것이다. 그래서 만약 1루수에 확고한 주전 선수가 있다면 영입 가능성이 크지 않다. 다만, 아메리칸 리그의 팀이 박병호를 영입하려 한다면 지명타자와 1루수 두 개의 옵션이 생긴다. 두 번째는 유망주이다. 마이너에 1루수 유망주가 확고하다면 영입 가능성은 좀 더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강정호가 첫 시즌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긴 하지만 여전히 메이저리그 구단 입장에서 KBO리그의 타자는 불확실성이 큰 편이고, 박병호보다 훨씬 적은 연봉에 쓸 수 있는 마이너에 1루 유망주가 있다면 굳이 영입 하려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마이너리그에 1루수 유망주는 거의 없다. 보통 타 포지션에서 수비가 떨어지는 데 타격이 좋은 선수가 결국 1루수로 이동하거나 다른 이유로 1루수로 전향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유망주가 있다고 해도 무조건 영입을 하려 하지 않을 것은 아니겠지만 적극성(금액)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세번째는 재정적 이유 등 팀 스타일 인데 스몰 마켓 팀들은 비교적으로 1루수에 큰 돈을 들이려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물론 역으로 박병호를 영입함으로써 비용대비 고효율의 타자를 얻으려는 효과를 노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강정호의 성공과 어느정도 알려진 박병호임을 고려했을 때 금액의 효율성은 반감 된 상태이다.

 이러한 여러가지 이유를 토대로 메이저리그 팀들의 현 상황들을 고려하여 각 팀 별로 간단하게 박병호의 영입팀(포스팅 승리팀)을 추측해 보고, 포스팅 금액을 예상해 보겠다.




내셔널 리그(NL)

 NL은 지명타자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박병호를 영입한다면 1루수 주전으로 생각하고 영입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지 않다면 박병호를 긁지 않은 복권 수준으로 보고 영입하고 실패를 하더라도 그 매몰 비용이 크게 타격이 없을 정도로 낮은 포스팅 비용과 연봉을 책정하여 찔러 보는 식의 비딩 참여 가능성도 있다.



동부지구

ATL -  프레디 프리먼(Freddie Freeman) 이라는 젊고, 유능하고, 2021년까지 고액 장기계약이 되어있는 프랜차이즈 스타가 1루수로 활약하고 있다. 사실상 0%인데 0.01%로 쓴 이유는 프리먼의 계약에 트레이드 불가 조항이 없고 그 계약을 맺은 단장과 현 단장이 다르다는 점 때문이다. 또한 올 시즌 중반 트레이드를 통해 계약이 남아있는 닉 스위셔(Nick Swisher)를 데려왔는데 코너 외야 겸 1루수를 보는 선수이기도 하다. 사실상 가능성은 없다.


->가능성: 0.01%


WSH - 워싱턴 최고 프랜차이즈 스타인 라이언 짐머맨(Ryan Zimmerman)이 1루수로 전향 하였다. 아직 계약이 4+1년이나 남았기 때문에 짐머맨의 부상을 대비한 마이너리그 백업 이외에는 큰 돈을 낼 가능성은 없다고 할 수 있다. 실망스러운 금액이 아닌이상 낙찰될 거라 보이지 않는다.

*Ryan Zimmerman은 내셔널스 프랜차이즈 역사상 드래프트 첫 1라운더(2005년)


->가능성: 낮음, 짐머맨 부상 대비용으로 작은 금액으로 비딩 할 가능성은 있어 보임.


NYM -  루카스 두다(Lucas Duda)라는 견실한 1루수를 보유하고 있다. 2017시즌 이후 FA이고 시즌 전 연장계약 협상에 실패한 바 있다. 오프시즌에 협상이 안 되면 트레이드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하지만 아직 2년이나 FA가 남았고 트레이드가 되더라도 신인 콘포토에게 자리를 뺏긴 커다이어(Michael Cuddyer)도 1루수가 가능한 선수 이다. 1라운더 1루수 유망주 도미닉 스미스(Dominic Smith)는 아직은 하위레벨 유망주이고 파워 부족을 드러내고 있어 당장의 경쟁 상대는 아니다.


->가능성: 낮음


MIA -  저스틴 보어(Justin Bour)가 올시즌 자리를 잡기는 했지만 빅리그 경력이 짧고 유망주의 나이는 지난 선수다. 장타력이 있는 선수라 팀에서도 기대할만한 타자이긴 하다. 그러면서 팀내 스탠튼을 제외하고 믿을만한 장타력을 갖춘 선수가 없기도하다. 말린스 프론트 오피스가 교체되가는 시점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과거의 이력과 영입했던 1루수들의 내력으로 볼 때 아시아 1루수에 크게 투자할거라고 보기는 힘들다. 작은 금액에 비딩을 해 볼 가능성은 있다.

*Justin Bour 2015시즌 129경기 446타석 23홈런 wRC+ 117(1루수 평균 113)


->가능성: 낮음. 작은 금액 비딩 가능성 있음.


PHI -  라이언 하워드(Ryan Howard) 트레이드에 성공한다면 어느정도 가능해 보인다. 3루수 마이켈 프랑코(Maikel Franco)가 3루 수비가 안 좋은 것은 아니지만 추후 하워드 계약 종료 후 빠른 1루 전향도 가능성이 있긴 하다. 하지만 아직은 3루수로 좀 더 시험해 볼 가능성이 커보인다. 어쨌든 하워드만 없다면 이라는 전제만 성립 된다면 유망주들이 하나, 둘 올라오는 시점이기 때문에 중소 규모 FA 계약을 통해 구색을 갖추려 할 것이고 그 타겟이 박병호가 될 수도 있다. 현재 새로운 사장과 새로운 감독 단장등 프론트 오피스와 코칭 스탶이 물갈이 된 상태라는 변수가 있다.

*Maikel Franco 통산(MiLB 포함) 3루 출장 749경기/1루 출장 42경기


->가능성: 판단 보류, 하워드 처리(트레이드 혹은 방출) 자신시 가능성 있어 보임.



중부지구
CHC - 적은 금액으로 장기 계약 되어 있는 리그 MVP급 1루수 앤써니 리쪼(Anthony Rizzo) 하나로도 가능성 제로지만, 1루수를 백업으로 설만한 선수들도 많고 보걸백(Dan Vogelbach)이라는 1루수 유망주도 보유하고 있다. 한국 및 아시아 선수와 인연이 어느정도 있는 팀이긴 하나 다른 포지션 영입에 집중할 것이다.


->가능성: 0%


CIN - 조이 보토(Joey Votto)와의 계약은 2024년에나 끝난다. 조이보토다.


->가능성: 0%


MIL -  올시즌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아담 린드(Adam Lind)가 1루수를 보고 있으나 2016시즌 이후 FA이기 때문에 이번 겨울에 트레이드 할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이제 확실한 리빌딩 체제에 들어간 걸로 보이며, 팀 여건상 포스팅 경쟁이 붙어도 승리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즉, 브루어스도 마찬가지로 박병호 입장에서 실망스러운 금액이 아닌 이상 낙찰 될 가능성이 낮다.


->가능성: 낮음, 작은 금액 비딩 가능성 있어 보임.


PIT -  페드로 알바레즈(Pedro Alvarez) 는 여러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으며 2016시즌 이후 FA이기 때문에 트레이드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연봉 보조를 받고 데려온 마이클 모스(Michael Morse)가 비교적 좋은 성적을 냈고 다음 시즌 까지 계약이 되어있다. 무엇보다 1루수 유망주 조쉬 벨(Josh Bell)이 트리플A까지 올라와 좋은 성적을 내고 빅리그 레디된 상태이다. 내년 마이너로 출발해서 시즌 중반 콜업이 유력해 보인다. 조쉬 벨은 외야수 였지만 팀의 외야수가 꽉찬 상황에서 1루로 전향시키면서 지킨 유망주이기도 하고, 스위치 히터이면서 내년 모스와 플래툰도 가능하다. 벅스가 강정호를 영입하기도 하고 박병호에게 긍정적인 팀중 하나일수는 있으나 어느정도 높아진 몸값과 팀 상황을 생각하면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Josh Bell MLB.com 선정 1루수 유망주 1위


->가능성: 낮음, 7자리수 금액 비딩은 가능 해 보임.


STL -  1루수 자원은 많은 편이다. 하지만 확실한 팀 상황이 아니다. 원래 주전이었던 맷 아담스(Matt Adams)는 기본적으로 파워가 약한 1루수이고 좌투수 상대로 너무 약하기도 해 자주 비판의 대상이 됐던 선수이다. 올시즌을 부상으로 대부분을 날리기도 했고 연봉조정에도 들어가기 시작해서 가치가 더 떨어져 있다. 맷 홀리데이나 맷 카펜터의 1루 전향 이야기도 있지만 다음 시즌 바로 실행 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브랜든 모스(Brandon Moss)는 2016시즌 까지 계약 되어 있고, 코너외야와 1루수를 번갈아 맡으면서 백업롤 쪽에 치우칠 것이다. 카즈의 최고 유망주 피스카티(Stephen Piscotty)의 포지션은 헤이워드 재계약과 맞물려 있다. 헤이워드의 재계약이 이루어지면 피스카티는 1루수 출장 비중이 높아질 것이고 그렇다면 박병호 영입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카즈는 팀 타격과, 특히 파워가 부족한 상황이고 강정호의 올시즌 성공을 크게 체감한 팀이고 팀 1루수 상황을 봤을 때 다른 대형 타자(특히 헤이워드)와의 계약이 없다면 영입 가능성이 높은 팀 중에 하나이다.

*Stephen Piscotty 통산(MiLB포함) 1루수 17경기, 우익수 317경기 출장


->: , 임.


서부지구
LAD -  애드 곤잘레스(Adrian Gonzalez)라는 다저스 최고의 타자가 1루수로 있고, 백업으로는 괜찮은 스캇 반슬라이크(Scott Van Slyke)가 존재한다. 마이너에는 올해 상위 A에서 30홈런을 때린 유망주 코디 밸린져(Cody Bellinger)도 있다. 프리드먼-자이디가 팀을 또 재편하기 위해 곤잘레스를 트레이드 하지 않는 이상 가능성이 없다.


->가능성: 낮음


SF -  브랜든 벨트(Brandon Belt)가 2017시즌 이후 FA 이나 연장계약에 워낙 탁월한 팀이다. 벨트 이후 대비하여 올해 대학 좌타 1루수를 1라운드에 뽑았다. 포지의 1루수 출장 빈도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벨트가 뇌진탕 때문에 고생하고 있어 낮은가격에 비딩에 참여해볼 가능성도 있긴 하나 포지의 존재로 인해 다른 1루수를 영입 하려 한다면 좌타 1루수를 영입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가능성: 낮음


SD - 욘더 알론조(Yonder Alonso)라는 리그 평균 이하 타격의 1루수를 보유중이고, 브렛 월러스(Brett Wallace)의 좋은 성적은 타석수(96타석)가 적기 때문에 진짜 성적이라고 보기 힘들다. 팜에 공격력 있는 유망주도 드물고 FA가 되는 저스틴 업튼을 대신한 파워 보강이 절실한 상황이다. 저스틴 업튼을 대체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팀 최고 홈런타자가 이탈하기 떄문에 파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스몰마켓팀으로서 저비용 고효율 FA가 필요한데 상대적으로 저비용인 박병호가 타겟이 될 수 있다. 여러 이유로 박병호를 높게 평가(특히 파워부분)한다면 데려가기에 가장 안성맞춤임 팀이다.

*Yonder Alonso 2015시즌 495타석 5홈런 wRC+ 111(리그 1루수 평균 113)


->가능성: 높, MLB .


COL - 또 다시 리빌딩이 필요한 팀이다. 저스틴 모노의 옵션 실행 여부가 걸려 있지만 현 팀상황과 모노의 나이와 몸상태를 고려했을 때는 실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굳이 박병호를 영입 하지 않아도 장타력을 갖출 수 있는 팀이기도 하다. 1루수 자리가 빌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낮은 금액에 비딩 참여는 가능해 보이지만 높은 금액은 아닐 것이다.


->가능성: 낮음, 저스틴 모노의 옵션을 실행하지 않는 다면 작은 금액 참여는 가능 해 보임.


ARI - 골드슈미트(Paul Goldschmidt).


->가능성: 0%





아메리칸 리그(AL)


 AL은 지명타자의 존재로 인해 박병호 영입 가능성이 NL 보다 좀 더 높아 보인다. 지명타자는 1루수 출신이거나 1루수를 겸하는 선수가 많기 때문에 박병호를 로스터에 넣는데 부담이 그만큼 적어지기 때문이다.


동부지구
TOR -  타선이 막강하여 타선의 보강보다는 투수력에 보강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빅뱃들의 계약 종료 시점이 다가 오고 있는 것은 가능성을 약간 높여준다. 엔카나시온(Edwin Encarnacion)이 DH와 1루를 겸하고 있고 2016 시즌 이후 계약이 종료 되며, 타 포지션이지만 바티스타도 2016시즌 이후 계약 종료이다. 크리스 콜라벨로(Chris Colabello)의 플루크 가능성도 염두해 둘 법 하긴 하다. 하지만 역시나 영입에 적극성을 띨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가능성: 낮음


NYY -  테셰이라(Mark Teixeira)의 계약이 다음 시즌까지 이나, 팀 내 1루 가능 자원이 너무 많다. 지명타자도 마찬가지다. 유망주 1루수 그렉 버드(Greg Bird)가 메이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


->가능성: 0%


BAL - 팀의 주포 크리스 데이비스(Chris Davis)가 FA를 앞두고 있다. 팀에서 우선적으로 잡겠다고 공언한 상태라 가능성은 일단 낮은편이지만 놓친다면 대안으로 삼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또한 한국선수와도 인연이 어느정도 있는 팀이긴 하다. 하지만 유망주 크리스챤 워커(Christian Walker), 트레이 만시니(Trey Mancini)가 있으며 1루수 백업들도 로스터에 다수 있는 상태이다. 그들이 주로 우타자이기 때문에 아담린드나 저스틴 모노같은 좌타자를 트레이드 해와 플래툰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좀 더 커 보인다. 어쨌든 크리스 데이비스를 놓칠 경우를 가정하여 비딩에는 참여할 것 이다.


->가능성: 있음, 크리스 데이비스를 놓친다는 전제하 비딩에는 참여하고 데이비스 협상과 박병호 협상 동시 진행.


TB - 제임스 로니(James Loney)가 16시즌 이후 FA 이나 팀 특성상 1루수에게 크게 투자할 가능성이 낮아보인다. 리치 셰퍼(Richie Shaffer)라는 유망주도 보유하고 있다.


->가능성: 낮음


BOS - 핸리 라미레즈(Hanley Ramirez)의 1루 전향을 추진 중이다. 핸리 라미레즈가 트레이드 되지 않는 이상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또한 유망주 1루수 트레비스 쇼(Travis Shaw)가 기대 이상의 성적을 기록 하였고, 지명타자 자리는 내년에도 오티즈(David Ortiz)의 몫이다. 장기적으로 산도발도 1루수 자리로 옮겨갈 가능성이 있다. 점점 잊혀지는 앨런 크랙(Allen Craig)도 있긴하다. 그래서 여러 이유로 추가적 1루수 영입은 없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빅마켓 특성상 낮은 금액의 선수를 중복 투자 가능성이 있고 새로운 돔브로스키 체제하에서 큰 변화가 일어날 수도 있으니 지켜 봐야한다.


->가능성: 낮음. 빅 마켓 팀 뎁스 차원에서 참여 할 가능성이 있고, 추후 트레이드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음.



중부지구
DET -  1루수에는 미구엘 카브레라(Miguel Cabrera), 지명타자로는 빅터 마르티네즈(Victor Martinez)가 있다.


->가능성: 0%


MIN - 팀 최고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장기계약이 되어있는 조 마우어(Joe Mauer)가 있다. 미구엘 사노(Miguel Sano)가 DH로 자주 출전하고 있으며 파워히터 유망주 케니스 바르가스(Kennys Vargas)도 존재한다. 맥스 케플러(Max Kepler)라는 독일 태생 유망주도 코너 외야 뿐 아니라 1루수 출전도 가능한 선수이다.


->가능성: 낮음


KC - 팀의 주포 에릭 호즈머(Eric Hosmer)가 2017시즌 이후 FA 인데, 다음 시즌에도 달릴 가능성이 큰 KC가 그를 다음 오프시즌에 선제적으로 트레이드 하는 모험을 둘 가능성은 낮다. 에이전트로 스캇 보라스를 둔 그 이기에 연장계약의 가능성은 낮을수는 있으나, 현재 팀이 페이롤을 꽤 많이 끌어올린 상태라 박병호 영입의 가능성은 더욱 낮아보인다. 지명타자 모랄레스(Kendrys Morales)  또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가능성: 낮음


CLE -  카를로스 산타나(Carlos Santana)의 타격 성적이 꽤 하락한 상태이며, 2017년 이후 FA(팀옵션)인 그의 트레이드 설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태이다. 크리스 존슨(Chris Johnson)의 영입이 있었는데 3루수 이나 1루수도 빈번하게 나오고 있고 계약이 되어있는 상태라 중용할 가능성이 높다. 팀의 1루 거포 유망주 바비 브레들리(Bobby Bradley)가 있지만 아직 빅리그에 기여하는데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예상 되기 때문에 특히나 산타나가 없다면 그 전까지를 매꿔줄 선수가 필요하다. 시즌 중 여러 트레이드로 인해 팀에 지명타자를 맡을 선수도 딱히 없고, 좋은 우타자도 없기 때문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가능성: 높음


CHW - 1루수 호세 아브레우(Jose Abreu)는 몸상태 때문에 점점 DH 출장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또 다른 1루수겸 DH 아담 라로쉬(Adam LaRoche)는 계약이 다음 시즌 까지 돼있으나 부진을 겪고 있는 상태라 다음 시즌 신분이 불투명해 질것이다. 아브레우로 성공한 전례가 있는 팀이기 때문에 박병호에게 어느정도 호의적일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박병호가 우선순위는 아니다. 다른 포지션 플레이어 보강이 선행되어야 한다.


->가능성: 보류, 비딩 참여는 충분히 할 가능성이 높음.



서부지구
HOU - A.J 리드(A.J. Reed)라는 현재 최고의 거포 1루수 유망주를 보유하고 있다. 더블A까지 폭격하고 기세가 남다르기 때문에 빠르면 다음 시즌 초중반 데뷔가 유력해 보인다. 최근 1루수로 자주 나오고 있는 발부에나(Luis Valbuena)는 3루 포지션을 라우리에게 뺏긴 상태이고 다음 시즌 이후 FA이나 리드가 올라오는 내년까지는 계속 보유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또한 공갈포로 유명한 크리스 카터(Chris Carter), 과거 유망주로 성적은 처참하나 아직 어린 선수이고 장기 계약이 되어있는 존 싱글턴(Jon Singleton)도 있고, 프레스턴 터커(Preston Tucker)의 수비력을 생각해 봤을때 1루수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어보인다. 1루수 옵션이 너무 많기 때문에 가능성은 없다.

*A.J. Reed 2015 BA 마이너리그 올스타(1루수)선정


->가능성: 0%


OAK - 마크 칸하(Mark Canha)라는 좌익수겸 1루수가 올시즌 괜찮은 성적을 냈고, 지명타자이자 1루수가 가능은 한 빌리 버틀러(Billy Butler)는 부진을 겪고 있고 계속 하락세에 있으나 고액의 계약이 2년이나 남은 상태이다. 그를 연봉보조해서 트레이드 하고 박병호를 또 영입 하기보다는 차라리 그의 반등을 노릴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도 아이크 데이비스(Ike Davis)와 유망주 맷 올슨(Matt Olson)도 있다. 둘 다 올시즌 부상, 부진을 겪고 있긴 하나 플래툰 자원으로 활용 할 가능성이 있다. 물론 빌리빈 사장은 일반적인 운영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이들을 어떻게든 정리하고 박병호 영입 경쟁에 뛰어 들어도 이상하지는 않다.


->가능성: 낮음


SEA - 1루 자원은 많긴 하나 매력적인 선수는 없다. 마크 트럼보(Mark Trumbo)는 부진하기도 하고 2016시즌 이후 FA이다. 로건 모리슨(Logan Morrison)도 2016시즌 이후 FA이고 마찬가지로 부진하다. 헤수스 몬테로(Jesus Montero)는 부진하면서 약물경력도 있다. 유망주 DJ 피터슨(D.J. Peterson)은 파워 히터 1루수 유망주이긴 하나, 마이너에서 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지만(Ji-Man Choi)이 그나마 부상 복귀이후 마이너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였긴 하나 약물 경력이 있는 선수이다. 마찬가지로 시애틀도 동양인 선수에게 친근한 팀이기도 하고 프론트 오피스의 교체이후 어떤 모습을 보일지는 알 수 없다.

*2015 Mariners 1루수 wRC+ 리그 28위, fWAR 29위


->가능성: 보류, 새 단장의 합류로 위 선수들을 계속 활용할지 안 할지 알기 어려움.


LAA -  푸홀스(Albert Pujols)의 DH 출장이 잦아지고 있다. CJ 크론(C.J. Cron)은 리그 평균 이하의 타격성적을 내고 있고 1루 수비도 아쉬운 선수이다. 유망주 타자도 시원치 않고 팜 자체가 부실한 편이다. 새단장 선임의 변수가 존재하지만 페이롤 자체가 높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FA를 노릴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역시 1루 자원을 갖고는 있기 때문에 우선 순위는 아니다.

*Albert Pujols 최근 3년간 DH(1B) 출장 횟수: 65(34)-43(116)-62(95)


->가능성: 낮음, 낮은 금액에 비딩에 참여 할 가능성은 있어 보임.


TEX - 미치 모어랜드(Mitch Moreland)는 16시즌 이후 FA 이고 좌투에 취약하다. 모어랜드의 트레이드 여부가 중요한데, 실현가능성이 어느정도 있어 보인다. 필더(Prince Fielder)와 같은 좌타자가 아니라 우타자를 1루/DH 짝으로 놓는것이 활용성이 높고 다른 포지션 기용의 유연성이 생긴다. 그 우타자 후보로는 박병호도 있겠지만 2015시즌 텍사스 복귀 이후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나폴리(Mike Napoli)와의 단년 재계약도 고려사항이 될 것 같다. 결국 모어랜드 트레이드, 나폴리 재계약 불발, 박병호 비딩 승리 등 세 가지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성사 가능성이 아주 커 보이지는 않는다.

*Mitch Moreland 좌우 통산(vs L wOBA .287)(vs R wOBA .310)


->가능성: 보류, 박병호를 원할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만 계약 성사까지는 단계가 많음.




 지금 까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박병호 영입 가능성을 예상 해 보았다. 팀 별로 가능성에 약간 단정지어서 쓴 부분이 많지만 트레이드나 기존 선수 재계약, FA 영입/유출, 부상, 페이롤 등등의 요인으로 구단의 상황은 계속 변화 하기 때문에 확신하기는 힘들다. 그렇다면 포스팅 금액은 어느정도로 예상 될까?

 우선 1루수라는 포지션은 어느정도 걸림돌이긴 하다. 팀 마다 다르긴 하지만 보통 1루수는 팀의 간판타자가 맡고 있거나 타격이 어느정도 검증 된 선수 중 여러이유로 포지션이 변경 되어 1루수로 정착하게 되는 선수가 대부분 이고, 고유 백업이 없는 포지션 이기 때문에 주전을 확실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큰 돈을 쓰기가 힘들다. 몇 년 전 박병호보다 훨씬 기대를 모았던 쿠바의 호세 아브레우가 화이트 삭스와 계약 할 때도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던 1루 포지션이다. 단순히 1루수라서가 아니라 검증이 안 된 1루수이기 때문에 우려가 증폭 되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메이저리그에서 검증 안 된 1루수라는 단점이 어느정도 상쇄 될 만큼 상황이 변했다. 당연히 강정호의 성공이 변화의 가장 큰 요인이고, 투고타저, 파워히터 부족의 리그 트렌드도 큰 요인이다. 강정호의 성공적인 첫 시즌은 아직은 메이저리그 팀 입장에서 불확실성이 높은 KBO리그 출신 이지만 같은 리그, 같은 팀에서 더 많은 홈런을 쳤던 박병호의 타격 능력을 어느 정도 보장해주는 역할을 해주면서 박병호에 대한 관심도 또한 크게 높여 주었다. 그리고 스테로이드 시대에 비해 파워 히터가 현저히 줄어들어든 현 메이저리그에서 최근 몇 년간 많은 홈런을 쳤던 박병호의 파워에 매력을 느끼는 팀이 많았을 것이다.

 결국 강정호의 포스팅 금액 500만 2015달러는 무난히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내셔널 리그 팀이 비딩에 승리한다면 10-15M 사이, 지명타자와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아메리칸 리그 팀이 비딩에 승리한다면 15M-20M 사이의 금액에서 결정 될 것으로 예상된다.